꽤 오래 전 흔한 장염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어 결국은 개복수술을 했고 결과는 소장괴사로 150cm를 잘라내는 결과로 끝난 저의 장꼬임 증상과 원인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 5일간의 꽤나 힘들었던 경험입니다.
장꼬임 증상 – 개인 경험
꽤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배가 많이, 심하게 아플 때 장이 꼬였나보다라는 말들을 하는데요, 이것이 그렇게 드문 증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저처럼 수술까지 가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나마 가볍게 처치할 수 있는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번 꼬이면 재발할 확률도 높다라고는 합니다. 중장년층보다는 청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증상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장꼬임 증상으로는 처음에는 한밤중의 심한 복통이었습니다.
복통이 심해서 화장실을 몇 번 들락날락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부모님을 깨워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장염 증상이라며 약을 처방하고 주사 맞고 오전에 퇴원했습니다.
약도 먹고 주사도 맞아서인지 증상은 조금 나아진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늦게 부터 다시 구토와 복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설사 증상은 먹은 것도 없고 더 이상의 구토도 불가능했습니다. 다만 계속 속은 메슥거리고 배는 아프고 난리였습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날은 토요일이었고 일요일까지 계속 복통과 구토로 몸을 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월요일 자주 다니던 내과에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장염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에 내과에 가서 다시 장염 치료를 받아야 하나 싶어서였는데요, 그 병원에서 혈압을 쟀는데 혈압이 재어 지지 않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결국은 다시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이런 저런 검사를 받았으나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다해서 꼬박 하루를 넘겨 개복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부모님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 두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고, 엄마는 제 옷을 붙잡고 그리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수술실 들어가서 2시간 정도 지나니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정말 제가 죽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의사의 말로는 막상 배를 열어보니 며칠간의 복통 원인이 바로 보였다고 합니다. 소장이 꼬여서 겹쳐져 그 부분이 썪었다고 합니다. 그 부분을 약 150cm 잘라내고 다시 배를 꼬맸는데 제가 원래 호흡계 계통이 좋지 못해서 중환자실에서 며칠 지내고 수혈받고 뭐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꼬임 증상 자체를 처음부터 의사들이 알아차리지 못해 배를 가를 때 명치 부분부터 배꼽 아래 부분까지 다 절개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스테리스트립 사용 설명서를 포스팅할 때도 적었지만 그 때 배를 너무 길게 절개를 했기 때문에 봉합한 부분이 열릴까봐서 더블버튼처럼 배에 단추를 달아 실로 연결해 놓았었습니다.
이것에 제가 직접 겪은 장꼬임 증상 이었습니다.
처음 응급실 의사가 장염이라고 오진했고 또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전까지의 약 2~3일간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장꼬임 증상 자체보다는 저처럼 꼬여서 괴사가 되면 패혈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장꼬임 증상
위의 증상과 과정은 저의 개인적 상황이었고 그 때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해 개복 수술에까지 이르렀지만 여러분들은 미리 그 증상을 좀 더 확인해서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기 바랍니다.
구토, 설사, 복통, 속메슥거림, 탈수, 점액변 등이 기본적인 장꼬임 증상입니다. 그래서 장염으로 오진되기 쉽습니다.
복통
복통의 경우는 위에서도 제가 말했듯이 몸을 제대로 펼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입니다. 누가 배 속의 장기를 움켜쥐고 있는 듯한 그런 통증입니다. 계속 배를 붙잡고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무릎과 배를 함께 끌어앉고 있어야 할 정도의 통증입니다.
속메슥거림
구토를 하고 싶어도 몇날 며칠 먹은 것도 없고 더 이상 위로도 아래로도 나올 것이 없습니다. 속이 울렁 울렁 하면서 메슥거리고 구역질을 하게 됩니다.
식욕부진
저는 1주일을 물도 못 마셨습니다. 물수건으로 입술을 적시는 정도였습니다.
탈수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기도 하고 물을 마셔도 다 오바이트가 되서 탈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장꼬임 원인
이러한 장꼬임 증상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젊은 여성의 경우는 임신이 원인이 되어 장이 꼬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변비가 있을 때에도 장꼬임 증상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마도 그 시기에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기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게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종양, 낭종, 외상, 수술 후 부상 등도 장꼬임 원인 되기도 합니다.
장꼬임 증상은 장폐색이라고도 하며 대장, 소장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꼬이면서 혈액 및 내용물의 흐름이 차단되어 막히는 증상이며 응급 상황입니다.
마무리
저의 장꼬임 증상 경우는 꽤 오래전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보다는 영상진단이 발달되지 못해서 아마 제대로 된 진단이 이루어지지 못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봤자 25년전인데 사실 그 동안 모든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으니 25년전은 너무 오래된 과거이긴 합니다.
혹시 장염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꼭 CT등을 통해서 정밀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