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부터 갑자기 어깨가 아닌 팔뚝이 아프더니 팔이 뒤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오십견 증상 진단 받아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로 한달만에 거의 돌아왔습니다. 과연 어떤 증상이었을까요?
오십견
관절통의 하나로 나이를 먹으면서 어깨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로 예전에는 나이 오십쯤 되면 나타났다해서 오십견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사십견이라고도 할 정도로 이른 나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징적 증상은 어깨를 올리거나 수평으로 들고 있기도 힘들고 어깨 높이 이상으로 있는 경우 잡기 힘들고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후크를 잠그지 못하기도 하며 뒷짐을 지기 힘들 수 있습니다.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 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식 명칭입니다.
제 진단서에도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기재되어 있습니다.
어깨에는 여러개의 인대와 근육이 어깨 관절을 지지해 주고 그 둘레를 섬유 주머니가 둘러싸고 있고 이 주머니가 관절낭입니다.
이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서로 달라붙어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움직이는 범위가 한정적이 되어 버리는 것을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합니다.
오십견 증상
어깨가 아픈 게 아닌 팔 앞쪽이 아펐습니다. 욱신하는 느낌이 계속 드는 것은 아니라 드문 드문 통증이 좀 느껴졌는데 한달 정도 그런 통증 후 이제 팔이 뒤로 돌아가질 않았습니다. 뒷짐 지는 자세만으로 악 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밤에 누워 있다가 팔을 구부려 휴대폰 찾다가 또는 작게 기지개를 켜는 자세만으로도 몸이 구부러질 정도로 통증이 있었습니다. 위로 올리는 것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어깨를 펴고 뒤로 돌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에 병원을 갔습니다.
마취통증과에 어머니와 함께 방문. 저는 오십견이고 어머니는 회전근개 파열 증상이 있었습니다.
병원 4회 방문으로 지금은 통증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스트레칭을 열심히 해야 한다기에 제가 정말 오십견이 맞나요?라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왜냐하면 찾아보니 오십견과 어깨충돌증후군 스트레칭 방법이 다르더라구요.
오십견이 맞다 하십니다. 그리고 주사 맞고 치료할 때 관절유착이 있어서 그것을 찢어야 한다고 무지막지하게 내 팔을 위로 잡아당기고 뒤로 돌리고….
내가 태어나서 롤러코스터 탈 때 빼고 이렇게 소리 지른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럼 오십견 증상 정리해 볼까요?
1단계
통증단계로 관절운동 범위에 조금씩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누워 있는 시간, 밤시간에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이 시기가 약 3개월에서 9개월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이다 보니 아직 그렇게까지 통증과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아주 한정적이지는 않습니다.
2단계
2단계 정도가 되면 팔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서 점점 더 팔을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관절낭에서 유착이 발생합니다. 어깨를 사용하지 않아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어깨는 뻣뻣해져서 동결견이라는 말 그대로의 상태가 됩니다. 이 과정은 약 1년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3단계
1~3년에 걸쳐 어깨 움직임이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처음처럼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중노년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오십견 증상 특징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의 예
머리를 빗거나 뒤로 묶을 때
버스 손잡이를 잡으려 할 때
윗옷을 입을 때
빨래를 널때
손을 뒤로 해서 뭔가를 묶거나 뒷짐 질때
머리 감을 때
등등 팔을 위나 옆, 뒤로 움직이게 될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해 왔던 일상생활의 동작이 통증으로 인해 점점 더 움직임이 작아지게 됩니다.
오십견 치료는 진통소염제나 국소 부위의 주사, 물리치료 등이며 집에서 스트레칭도 계속 같이 해 주어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오십견이라 해도 운동으로 인한 통증, 석회로 인한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어 원인을 먼저 확인한 후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십견 증상과 어깨충돌증후군 증상 구분 및 차이
오십견은 어깨 속의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으로 어깨를 사용해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면서 그 이상으로 움직이려 하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즉 가장 큰 원인은 어깨 관절이 굳었다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도와줘서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거나 할 때도 통증으로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무리입니다. 그런데 치료법 중에는 이렇게 굳어 유착된 부분을 뜯어주는 것이 있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이란 충돌이라는 단어 그대로 회전근개의 힘줄과 견봉이라는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힘줄이 상처 입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오십견과 달리 어깨를 사용한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내 팔을 들고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려도 크게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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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십견 증상 자체는 병원치료를 받지 않아도 나름대로 스트레칭 하면서 2~4년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통증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주사 4번 맞고 1년 반동안 시계추운동과 공원에서 팔돌리는 운동을 한 후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이번에 회전근개 파열이 있어서 다시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깨충돌증후군 증상과 약간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증상이 오십견 증상인지 아닌지 먼저 확인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